27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범죄 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
28 여호와께 구하여 이 우렛소리와 우박을 그만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다시는 머물지 아니하리라
29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성에서 나가서 곧 내 손을 여호와를 향하여 펴리니 그리하면 우렛소리가 그치고 우박이 다시 있지 아니할지라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줄을 왕이 알리이다
30 그러나 왕과 왕의 신하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직도 두려워하지 아니할 줄을 내가 아나이다
31 그 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상하였으나
32 그러나 밀과 쌀보리는 자라지 아니한 고로 상하지 아니하였더라
33 모세가 바로를 떠나 성에서 나가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펴매 우렛소리와 우박이 그치고 비가 땅에 내리지 아니하니라
34 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 하여 마음을 완악하게 하니 그와 그의 신하가 꼭 같더라
35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출애굽기 9장 27-35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줄을 왕이 알리라.
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 하여.
세상이... 이토록 제 가슴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 아닌가 할 정도로 먹먹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셨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정말로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만드셨고 그가 만든 피조물 하나하나 그분의 마음을 담아 창조하신 만왕의 왕이십니다. 그중에서도 그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창조하시니 얼마나 감격하셨을지가 세상이라는 단어에 깊이 담겨 있음에 눈물이 흐릅니다.
그렇게 만드시고 참 좋았더라 참 좋았더라 하시던 아버지. 자식을 낳고 나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으리 만큼 벅차오르는 가슴에 기쁨으로 평생을 사랑하고 기도하며 몸으로 영으로 키우지 않습니까. 자녀양육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감사할 수 있음이 얼마나 복인지요.
세상... 아버지는 하나님의 자녀, 아버지의 백성을 그토록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온 세상이 아버지께 속해 있습니다. 그 사랑을 등지고 떠난 자들을 향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무능하고 무지해서 등 돌리고 떠난 아들들. 아버지의 목숨을 주셔서라도 다시 얻고야 말리라고 죄 가운데 처한 에덴에서의 그 순간부터 이미 작정하시고 쉼 없이 그 생명 찾으러 홀로 걸어오신 아버지. 전 육신의 아버지의 사랑을 잘 누려보지 못해 잘 몰랐습니다. 따뜻하고 친근하고 세심한 그런 사랑. 엄하고 든든한 맛은 있었지요. 사람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옭아 매고 집착하며 자신의 틀에 끼워 맞추려는 경우도 다반사죠.
그 인격적이고 따뜻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구하고 구하였는데 이제 50이 되고 보니 구하지 않아도 누려집니다. 아주 조금씩 조금씩 알고 누렸던 이전의 은혜와는 확연히 다른 인격적이고 유기적이며 제 심령을 가득 채우시는 역사로 내 안에 충만히 거하심을 고백 드릴 수 있겠나이다. 참 신비롭습니다. 이제껏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왔는데. 누릴 때마다 더 새롭고 더 깊고 더 높고 더 넓은 아버지의 사랑이 저를 덮습니다.
은혜를 맛보았어도 그 아버지의 사랑을 금방 잊고 마는 우리의 존재를 어찌 그리 귀하고 보배롭다 하시는지... 아버지 사랑해요. 세상을 그토록 사랑하셨군요. 당신의 사랑에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제 영혼이 이미 저 천국에서 아버지를 뵈옵는 듯합니다. 맞습니다. 제 안이 하나님 나라라 하신 말씀이 맞습니다. 제 안에서 당신의 영으로 저와 연합하여 주고 계심이 맞습니다.
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 하여.... 다시 범죄 하는 바로를 보면서도 이젠 그 크신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모든 죄악과 모든 무능과 무지를 덮고 십자가 져 주셨던 아버지의 사랑에 시선을 두고 엎드립니다. 바로와 같이 무지하고 무능한 주의 백성들을 붙들어 주소서. 아버지의 사랑으로 덮어 주소서. 눈에 보이는 어떤 상황과 환경도 모든 종교적인 행위조차도 무색게 하소서. 오직 주님과 연합함으로 각자의 몫과 삶이 어디서 이뤄지든 아버지의 임재 앞에서의 영적 예배가 되고 산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이전에도 그러했으나 코로나로 더더욱 어찌해 볼 수 없는 것들은 주께 맡깁니다. 쉽고 가볍다 하신 그 멍에 가르쳐 주시고 순종할 믿음을 부으시사 오직 성령님께서만 역사하시는 영혼과 가정과 교회 되게 하옵소서.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겔 33: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