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게 시작한 홈스쿨을 하며
c.s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7권의 양장본을
어린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것이 일상이 되는
신나는 삶을 살았다.
(우리 아이들은 내가 읽어주는 책을 3번 듣고는
수시로 스스로 읽어내며 지금은 젤 좋아하는
책중에 하나로 꼽는다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과 설명이 다가 아닌
직접 가서 보며 그 전율을 오감을 통해
느끼고 표현해 볼 수 있는 것이 교과 과정이 되었다.
한번은 아들이 어릴 적 좋아하던 공룡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줄자로 표시하며 알려 주다가
티라노사우르스... 음
브라키오사우르스
길이가 30m 높이가 12m~?
헉! 집안에선 도저히 해결이 안돼~!!!
줄자를 들고 골목길, 학교 운동장으로 데려가
재고 그려서 눈으로 보여줬었다.
이런 교육이 일상 다반사였던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교육비가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학원을 뺑뺑이 돌며 엄마와의 관계는
결핍, 감정의 그릇이 빈 채 지식만을
쌓으러 헤매지 않아도 되었다.
아이만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내가
더 행복했던 시기였다.
교과서와 시험을 통해 학교와 학원에서 하는 것 외엔
공부라는 말을 붙이기 어려운 세대에
무엇을 하든 이것도 공부라고 얘기해주며
함께 해 줄 수 있는 기쁨이 나를 치유하고 회복
시켰고 누리게 했다.
그렇게 '엄마는 첫 선생님'이란 말을 실천해 갔다.
딸 아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본적 없이
맘껏 책을 읽어주니 스스로 하루에도 수십 권의 책을
읽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책을 줄줄줄줄 읽어갔다.
외운 줄 알았다.
단어를 더듬더듬 읽다가가 아니고
책 한 권을 뚝딱 줄줄줄줄 읽는 것이었다.
한글책만큼 읽어주지는 못했지만
ABCD를 가르치지 않았으나 영어책을 읽던 아이가
팝송을 좋아하고 따라 부르고 외우는 걸 보면
성적 좋은 아이들이 독해 하 듯 잘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전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영어를 감각적으로 알더라.
언어는 감각적으로 아는 게 중요하다 싶다.
점수를 얼마나 내는가가 중요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자유롭게 탐구라고 연구하며
즐기며 공부할 수 있었던 유익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때...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라면 얼마나 더 감사하고
좋은 기회인지 싶다.
할 수만 있다면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엄마를 당근 추천^^)
가정에서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준다면 최고 이리라..
일부의 시간일지라도 함께 같은 것을 하며
대화를 주고받고 같은 곳을 향해 같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
이것저것 욕심내지 말고
책 읽어주는 시간만큼은 확보해서
함께 시간을 갖아 보길 권한다.
요즘처럼 워킹맘이 대부분인 시대,
아빠는 당연 직장에서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지만,,, 현관문을 열기 전
큰 호흡 한 번하고 입장해야 가능하겠다.
부디 시간을 때우지 말자.
부디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못하는 거... 부담스러우면 안 해도 된다.
내가 잘하는 거든 할 수 있는 것으로
집중하고 지속하자.
그러다 보면 엄마인 내가 성장하고 발전하여
변화가 일어난다.
어떤 면에서 어떻게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지만
모두가 얼굴이 다르듯 각각 다름을 인정하자.
나를 믿어보고 가자.
부디 옆집 엄마가 우리 아이의 멘토가
되게 하지 말자.
엄마가 아빠가 아이의 멘토이다.
이것도 저것도 다 해야 할 것 같고
안 하면 뒤쳐질 것 같은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은 내게서 나게 하시고
맡겨주셨다면 나에게 있는 귀중한 재료들로
아이들을 키우게 하신다는 믿음을 신뢰해야 한다.
이도 저도 어려우면 정말 책만 읽어줘도 굿이다.
이것도 어려워하는 이들이 있지만
언제가 됐든 반드시 후회하게 될
시기가 있을 것이다.
세월을 아끼자.
생각보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짧다.
후회할 때쯤 아이에게 다가가려 해 보지만
에너지 2배 3배 10배 100배가 걸리기도 한다.
늦게라도 깨달아 수고한다면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시간이 걸릴지라도 반드시 회복된다.
하지만 가장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지혜로운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부모인 나도 아이들이 스스로 서고
독립하는 시기에 제2의2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집안일을 간단히 어서 마무리하고,
아니 다 하려고 하는 맘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와 약속한 시간이 되기 전에
주변정리를 하곤 깨끗이 씻은 아이와
나란히 누워 영화관에 온 것처럼
실감 나게 읽어주면 아이에게 뭘 해주지
못한 죄책감에 돈으로 채우려는 조바심은
점점 사라질지 모른다.

아이가 반복해서 읽고 싶어 하는 책은
10번이든 100번이든 원하는 대로 읽어주자.
아이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
할 것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가 골라온 책, 자기 주도적인 학습 성향을
키워주는 절호의 기회다.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다.
센스 있는 부모는 아이의 관심과 재능을 발견하고
나름 다른 활동으로도 연결할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거미줄을 쳐가면서
다양한 경험으로 뻗어가면 아이는 끊임없이
자랄 수 있으리라.
사실 너무도 단순하고 다 아는 얘기다.
하지만 책 좀 읽으라고 하지
읽어줄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다.
피곤하고 힘들다는 생각에 지배당한다.
아이가 글씨를 읽는데 읽어주다니....
그게 어른들의 생각이다.
아이, 청소년은
포함한다는 걸 생각하면
길게 봐야 할 일이다.
책 읽으라는 소리를 하지 말고
골라 오라고 하자.
읽어주자.
첫 단추를 잘 끼면 다음 걸음이 쉽다.
단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하자.
그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되고 실력이
되게 하려면 실천이 따라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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