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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공감일기-번개팅

by 칼라כלה뿜뿜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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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계획과는 어긋난 삶의

연속.

답답했던지 아들이 번개팅을 제안한다.

목적지 없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싶다고....

휴게소를 2개 정도 들렀다 다시 돌아오자고...

오케이 했다.

아무런 계획도 없었지만,

다행히 다른 일정이 미리 잡히지 않았던 날,

지갑만 들고 바로 나섰다.

렛츠고~!!!!

그리곤 정말 예쁜 가을 하늘 만끽하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자퇴를 하곤 맘이 더 홀가분해진 아들.

기분 좋게 첫번째 휴게소에서
간식타임^^ 아들이랑 하나씩~! 고속도로는 휴게소 들리는 재미가 짱이징^^

차 안에서 폰에 저장되어 있던

음악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크게 틀곤 곡이 바뀔때마다

무슨 곡인지, 누가 부르는지

자꾸만 질문한다.

이런저런 새로 알게 된 스토리도 정보도

이야기해 준다.

이전에도 하루에 10번 20번이고

나를 안아주던 아들이지만 자퇴 이후

횟수가 더 늘었다.

이젠 말도 많이 늘었네...

대안학교 시절 바이올린을 배운 지

수년인데 아들은 악보를 볼 줄 모른다.

대안학교를 나오기 얼마 전에 알았다.

평소 악기는 학교에 두고 다니고

운동을 더 좋아하는 아들이라

악기 연주는 즐거워하지 않는 듯해서

강요하진 않았기에 몰랐다.

매년 학교에서 연말에 학예회를 할 때마다

연주했던 바이올린 연주는 어떻게 한 거냐고

물었을 때,,,,, 그냥 ~~~^^

그래서 음악과는 멀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늘 집안에서 찬양도 틀어 두지만

클래식이 흐르게 했었다.

내가 직접 앉혀놓고 가르치진 않지만

교육은 분위기, 환경이라는 생각에서...

그래서인가?

아들이 듣는 음악이 수준이 있어 보였다.

장르도 다양하고 부르는 가수의 연령과

성별도 폭이 넓었다.

나와 취향이 비슷한 듯도....ㅎ

폭이 넓다 보니 엄마도 아우르는

아들의 음악세상이겠지?^^

오~~~~ 아들 음악 감성이 수준이 있네?
엄마랑 음악 감성도 통하네~?

칭찬하며 질문에 답하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목적지도 없는, 나도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아무런 부담 없이 오랜만에 여유를

즐겼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아들의 수다에도

감사하며 해 질 녘까지 고속도로에서의

번개팅에 감사했다.

아들아 저 노을 찍어줘 하니 창문까지 내리고 찰칵~!

학교를 나오니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이

자꾸만 생긴다.

아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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