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웬만하면
공무원이나 교사가 되길 원하지.
초등 학교에서 하는 알바다 보니
매일 교사들과 학생들의 얼굴을 본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의 표정이
마스크 너머로 느껴진다.
그들의 눈빛으로 흐른다.
힘차게 인사하며 맞이하는 나의 목소리보다
큰 이가 없다.
자기 일을 즐거워 하고 있는지 겉으론
잘 모르겠다.
별로 행복해 보이진 않는다.
첨에 교사가 되고 얼마 동안엔
감사가 나오고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렸을지 모르겠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게 주어진 것에
익숙하면 무엇이 남을까?
보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해
몸도 맘도 어느정도 위로가 될진 모른다.
물질적인 보장도 만만치 않은 이 땅의
삶을 살아가는 데 편리함이 주겠지.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내가 이 시기에는 알바를 통해서도
삶을 일궈가고 있으나
나의 소명을 이뤄가는 하루동안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
감사...
...
감사를 잃으면 모든것을 잃은 것과
같음을 다시금 깊이 깨닫게 된다.
감사가 없으면
권력과 명예와 돈과 건강이 있어도
아흔 아홉가지 은혜를 모르고
한가지만 누리는 삶과 다를바가 없겠지~?
감사를 잃고 나면
곧 찾아오는 온갖 두려움과 염려에 눌린다.
그것이 나를 재촉하고 올가메는지도 모른 채,
다람쥐 챗바퀴 돌듯 같은 패턴의 고통이
나를 삼키고 있는지도 모른채 달리고만 있을지도 모르지...
오늘도 찾아본다.
감사한것들이 나의 마음을 정화시켜
나의 시선을 바르게 잡아주길 바라며.
아니...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첫단추를 감사로 시작해 본다.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는것은
자연스러운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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