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넘쳐나는 책들 속에서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어야 할까?
정보의 홍수 시대를 맞아 이젠 더 이상
많이 아는 것에 목숨 걸지 않는다.
어떤 정보를 취할 것인가의 분별력이
요구되는 요즘, 어린아이에게 핸드폰이나
인터넷을 맘대로 뒤지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아 하는 것 처럼
도서관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무거나 꺼내 보도록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사실은
이미 19세가 된 딸이 유년시절 이었을 때부터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고
초등시절에 접할 즈음부턴 도서관에
보내지 마라는 말이 공감가기 시작했었다.
요즘엔 월 일정액을 내고
출판사에서 랜덤으로 보내는 주는 책을
무분별하게 독식하는 경우 생기는
폐단도 있다.
이처럼 책이라면 다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많은 부모들은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독서습관을 잃어가는 아이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도서관에 보내기도 하고
늘 책 좀 읽으라는 말이 이젠 잔소리처럼
되어 버렸다.
하지만 많은 교육학자들은 말한다.
제대로 된 책을 제대로 접하게 해 줘라.
그 속에서 상상의 날개를 맘껏 펴고
문학적인 언어와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라.
읽으라고만 하지 말고 읽어주라고 한다.
많은 책을 읽는 것에 맘을 빼앗겨
덫에 걸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단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보이지 않는 그 세계에서
즐거워 뛰놀 줄 아는 세계를
끄집어 내줘야 한다.
아니 그곳에 데려다 주자.
우리 부모들은 글을 몰랐을 때는 나름
책을 열심히 읽어주려고 노력한다.
얼른 글씨를 떼고 책 좀 많이 읽기를
바란다.
책장에 빼곡히 꽂힌 책들과
스스로 많은 책들을 읽는
아이들의 뒤통수를 아주 흐뭇하게
바라본다.
물론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다독왕
일수밖에 없다.
그러나 좋은 책을 고를 줄 아는 안목을
키워주는 것이 먼저 선행되지 않으면
질 좋은 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건강한 체질이 형성되는 것과는 다르게
페스트 푸드 음식만 먹고 자라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것을 위해 강권하고 싶은 방법은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일지라도
시간을 떼어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교육학자들은 할 수만 있으면
20세까지도 권장한다.
물론 대상자가 성인일지라도 예외가 아니다.
그럴 만큼 읽어주는 책을 듣는 것은
탁월한 독서습관과 듣는 훈련이 함께 자라므로
학습능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때 좋은 책을 선정하는 것이 우선이고
가장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내가 실제 아이들에게 시도했던 책중에
나니아 연대기를 소개하고 싶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다 아는
C.S 루이스.
너무도 유명한 이 책 내용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역시 책으로
경험하는 흥미진진함은 따라갈 수 없더라.
워낙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변증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긴
C.S 루이스인지라 믿고 보는 도서기에
강추한다.
[1-7장까지로 구성된 나니아 연대기는
7권 양장본으로 된 책과
1장 마법사의 조카
2장 사자와 마녀와 옷장
3장 말과 소년
4장 캐스피언 왕자
5장 새벽 출정호의 항해
6장 은의자
7장 마지막 전투]
두꺼운 책으로 1-7장까지 담아둔
책도 있다.
나는 한 권씩 읽어가는 성취감을 위해
단권씩 7권을 구입했고
읽어준 것은 2-3번 됐던 것 같다.
내가 읽어주는 책을 듣는중에도
혼자서 틈틈히 들여다 보더니
이후엔 아이들 스스로 여러 번
탐독했으며 지금도 젤 아끼는 책중에
하나로 남아있다.
동아 구연하듯이 실감 나게 읽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언어에 푹 빠져
읽고 있노라면 읽어주는 이나 듣는
아이들은 담 쳅터가 궁금해서
잠 못 이룰 정도다.
제대로 된 책을 이렇게 읽고 나면
다음 책을 고를 때 더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고 제대로 된 책 읽기와 독서습관은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밖에 없다.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다 하는 부모님일지라도
자기 전 30분~? 아니면
한 챕터씩만 읽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어렵지 않다.
멀리 보고 같이 걸어가 주는
진정한 자녀양육의 한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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