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자퇴한 후 어느덧 11월 26일,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얼마 남겨 두지 않았습니다.
성령님 만져주소서.
오직 성령의 능력과 지혜만 붙드시고 이끄소서.
아들은 자퇴를 했고 어렵게 구하게 된 알바도 몇일 후면 그만 둡니다.
방안에선 새벽에 알바를 하고 돌아온 덕에 잠을 자기도 하고 게임이나 웹툰과 웹소설을 친구삼아 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나 운동을 좋아하고 주짓수 도장서 만난 이들과 한명씩 어울림이 가끔씩 있는 즐거움과 기대를 갖고 집을 나서는 외출.
화장실을 오가면서나 오직 나를 만나기 위한 목적 하나로 방을 나와 꼬옥 안아주고 다시 돌아가는 아들.
그의 웃음과 편안함이 스스로 갖을 수 있는 것일까요?
아뇨...
아들은 심심하다, 뭔가 하고 싶다, 혼자 있는 시간이 싫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때로 나누는 대화 속에서 알게 되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고있고 여러가지 길을 다양하게 알아보며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입니다.
기약 없는 하루하루를 홈스쿨하며 중.고등을 6년동안 홈스쿨로 지내던 딸을 위해 기도를 붓게 하시던 주의 이끄심이 오늘도 아들을 향합니다.
제가 어떻게 그 아들의 상황과 형편까지도 사랑으로 보듬을 수 있을까요? 어찌 매일 감사가 나올 수 있을 까요?
결코 때때로 긴장까지 사라지진 않지만 주께 기도 드리는 자리로 이끄시는 섭리와 그로 인해 공급하시는 매마르지 않는 생명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나 스스로 취할 수 없는, 세상이 결코 줄수 없는 생명이 위로부터 매일 부어지고 하나님되시는 당신이 매일 매순간 나를 이끄시고 동행하시니 가능함을 오늘도 고백드립니다.
저는 그런 아들과 또다시 번개팅으루 이번주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새벽 알바를 마치고 느즈막 일어난 배고픈 아들. 고속도록 공사로 휴게실에 들리는 것이 불가능 한 것처럼 보이자 건넨 나의 말에 몹시 싫은 기색과 말로 불평을 내 놓았지만 휴게소 직전에서 끝난 공사로 간신히 갖게 된 늦은 점심식사. 감사 감사. 2그릇이나 비우는 아들을 바라보며 나라도 속상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번개팅에 그런 아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있는 모습 그대로... 어떻게 운전하는 내내 그를 향한 기도로 당신의 마음을 내게도 품게 하시어 생명을 쏟아 붓는 일이 있을수 있습니까? 저는 그렇게 그 아들을 향한 당신의 마음을 품고 기도할 때마다 믿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그래... 주님이 저 아들을 친히 붙들고 계시구나. 구한 줄 믿고 구하라는 말씀이 사실이지~!
나로 하여금 먼저 그런 아들을 당신의 사랑으로 불가능해 보이고 세상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때를 지나고 있을 지라도 동행하시는 이 삶을 주께 찬양과 감사와 간구로 따라 가게 하시는 구나~!
정말로 그렇게 하실것을 믿도록 주님안에서 살아가는 딸의 모습을 보이시며 나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붙드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나이다.
각각이 다른 뿐, 난 동일하게 사랑하고 동일하게 그를 향한 계획이 있고 동일하게 신실한 인도로 나의 일을 하고 있고 그렇게 하실거라고 말씀하시듯, 저는 오늘도 예 주님~! 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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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보내며 쓰는 아들의 자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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